정치BAR_초선들의 출사표 #3 윤종오
2016년 5월30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예비 국회의원은 모두 132명입니다. 300명 중 44%죠. 16대 국회 40.7% 이후 가장 적습니다. 그러나 새 얼굴은 기어이 새로움을 만들어낼 겁니다. 어떤 새로움일까요? 당선자들에게 묻고 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초선들의 출사표’ 연재를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당선자들의 꿈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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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또 다른 시작
윤종오 무소속 울산 북구 국회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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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정치해야 세상이 바뀝니다
총선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노동개악을 막고 새누리당 독점 정치를 저지하라는 야권단일화의 요구, 본선 내내 몰아친 색깔론에도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여준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당선 후 울산 동구 김종훈 당선인과 함께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찾아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을 호소했습니다. 소수 재벌대기업과 부자들이 아닌 다수 노동자와 가족들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세상을 좀 더 공정하게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현재의 분열된 진보정치로는 노동자, 서민의 목소리를 실현하기 버겁습니다. 부족한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동중심 진보대통합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노동자 국회의원으로서 첫 목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강행하려는 노동개악을 막는 것입니다. 총선민심이 확인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매체를 동원해 쏟아붓고 있는 인력 중심의 일방적 산업구조조정을 막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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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해고를 막고, 차별 없는 노동현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권자들과 약속했던 노동 관련 법안들은 반드시 발의하고 통과시켜야할 것들입니다. 쉬운해고금지법은 집권여당의 노동법 개악을 저지하는 것을 넘어 기존 정리해고 요건마저 더욱 엄격히 제한하는 법안입니다. 900만 명을 훌쩍 뛰어 넘은 비정규직 사회에서 청년들의 미래는 없습니다. 비정규직정규직전환특별법을 제정해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별법은 비정규직을 사용하면 할수록 치러야할 비용도 높아지는 구조를 만들어 사용자 스스로 비정규직 채용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노동관련 입법들은 노동자 뿐만이 아니라 영세상인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노동자와 가족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고 이를 지역에서 소비하면 골목상권도 살아나는 선순환의 경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소상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전략후보로 나서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노회찬(왼쪽), 윤종오(왼쪽 셋째부터), 김종훈 당선자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견근로자보호법과 근로기준법 등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4법 개정에 반대하는 뜻을 밝힌 뒤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들을 포함해 진보정당과 정책협의회를 열어 노동개악, 최저임금,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윤종오 ‘초선들의 출사표’ 세번째 주인공인 윤종오(45)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2010~2014년 울산 북구청장(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으로 일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울산 북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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