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 새누리 전 비대위원 "당에 좌파 경도된 사람 많아"

“‘인적 계파’ 문제만 얘기하니 한심해”

새누리당 총선 패배 뒤 혁신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오정근 건국대 교수가 새누리당에서 “좌파에 경도”된 사람이 많다며, 계파 청산보다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비전과 철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전 비대위원은 10일 YTN ‘신율의 정정당당’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당헌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고, 또 그것이 새누리당의 유일한 보수 우파 정당으로서 갈 길”이라며 “그런데 사회적 경제를 주장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갈라지게 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인적 계파를 넘어서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보수 우파정당으로서 지향하는 비전과 철학을 분명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전 비대위원은 “아직도 비전과 철학에 대해서 철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인적 계파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전 비대위원은 ‘혹시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을 지칭하는 거냐’는 질문에 “꼭 누구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제가 들어가 보니까 새누리당이 보수 우파 정당이고 나머지는 좌파인데, 심지어는 정의당의 대표까지도 이제 새누리당이 우리당의 정책을 배우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라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좌파에 경도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유일 보수우파 정당으로서의 그런 비전과 철학을 확실히 확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비대위원은 한국은행 통화연구실장을 거친 경제학자다.

김태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