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더민주 수석 대변인.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에 배석했던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아주 답답한 불통의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13일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저희는 북핵 위기 타개와 그 다음에 민생 비상 문제 해결을 위해서 회담을 들어갔다”며 “한진해운 문제 가계부채 문제, 국정 실패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우병우 수석 문제라든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답변이 없었고 외면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국방장관, 통일장관, 안보실장,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회담 형식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윤 대변인은 “이 분들이 배석보다는 거의 참석 형태로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전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장관들이야 자주 국회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인데 함께 참석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여야 대표 회동에 맞는 그런 정치적 합의가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스타일을 뻔히 알고 야당의 제안에 어떻게 나올 것인지 짐작이 됐을 텐데 새로운 기대를 한 거냐’는 질문에 윤 대변인은 “한진해운이나 가계부채나 경제상황이 굉장히 비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논의를 하기 위해서 제안했던 것”이라며 “대통령의 경제 상황 인식과 해법이 야당이 제안했던 것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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