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최고위 회의에서 “여전히 (남한의) 핵무장론을 얘기하는 분이 계신가 본데 미국 방문을 통해 핵무장론은 가능하지도 않고 국제사회 규범에도 어긋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대표적 인사들이 이런 국제적인 흐름을 모르고 핵무장론을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포퓰리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6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브루킹스 연구소 등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났다.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 총장에게 핵무장론을 얘기했더니 이는 유엔 규범 이탈로 유엔 제재 대상이라고 했다”며 “핵무장 했다고 북한을 제재하면서 남한의 핵무장을 봐줄 것이라는 발상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핵무장을 주장하는) 여권 인사들의 국제적 마인드 부족에 대해 미국 방문 과정에서 부끄러웠다”며 “미 조야 인사들도 실소를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비웃었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