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청와대 대리인 노릇도 잘 못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29일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날 이정현 대표가 ‘국감 참여’를 선언했지만 의원들이 거부한 해프닝을 두고 “청와대의 본류·본심도 잘 모르고서 성급하게 국감 복귀 결정을 했다가 서청원 전 대표의 말 한 마디에 도로 거부를 하고 굉장히 좀 우습게 돼버렸다”며 “국회 본청 앞에서 수천 명이 시위를 하는 상황인데 별안간 (이정현 대표가) 국감을 참여하리라고 판단한 것은 좀 미숙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처음부터 이정현 대표가 새누리당을 자기 정치적인 철학에 따라서, 리더십에 의해서 이끌어가리라고 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았냐”며 “청와대의 대리인 아니겠는가, 이렇게 봤는데 지금은 청와대의 대리인 노릇도 잘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양비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여당의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본회의를 지연시키고 장관 필리버스터라는 초유의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걸 자정만 넘기면 다 무산될 거다, 이렇게 꼼수를 계속 밀어붙였”으니 “여당이 이런 책임을 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디스팩트 시즌3#21_국회파행 부른 '황제 전세' 김재수와 미르재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