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 발언’을 이유로 방송인 김제동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논란을 키운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
(사진)이 “’영창 발언’의 진위는 내가 국방부 차관 시절에 조사를 지시했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13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 해 10월 21일까지 국방부 차관으로 있었는데 방송인 김제동씨의 반복된 군을 조롱하는 발언은 군의 신뢰를 손상시킨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그때 조사를 하라고 지시를 했다. 그 이후에 제가 다른 일로 좀 바빴고 또 얼마 있지 않아서 차관 일을 그만뒀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관 시절에 보고받지 못한 사안을 1년이 지나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얘기다.
김제동씨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백 의원은 “제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하면 끈질기게 결론을 놓고 싶은 그런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라며 “방송인 김제동씨를 굉장히 재능 있고 똑똑한 고향 후배로 생각하고 있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김제동씨가 13일 간 영창을 갔다는 주장은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 내일 종합국감 때 국방부가 이 부분을 분명히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의원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차관으로 임용(2013년 3월24일~2015년 10월20일)됐다. 2016년 총선에서 구미시 갑 지역구에 출마해 20대 국회의원(초선)에 당선됐다.
백승주 당시 후보(왼쪽 다섯번째)가 지난 4월6일 총선을 앞두고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경북도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김광림·장석춘·최경환·백승주·강석호·박명재 당시 후보와 이한성 의원. 이들은 새누리당 경북선대위 ‘큰 일꾼 유세단’으로, 당내 공천 파동 등에 대해 사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미/연합뉴스
김제동씨는 지난해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군사령관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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