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박근혜 대통령한테 정말 많이 실망한 것은, 그분한테 최순실씨나 정윤회씨는 과거의 일로 그냥 그쳐야만 하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런 분들은 음지에서 드러나지 말아야 하는 거죠. 박 대통령이 그 부분을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것이 지금 공론화가 되어서 모든 국정을 집어삼키고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정권의 창업공신인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13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렇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수습하기에) 지금은 너무 늦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씨를 만나본 적은) 없다. 이야기만 들었고 그런 분들이 과거에는 주변에 있었지만 저를 포함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는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그런 사람들이 숨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다, 기대를 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2중대다. 이대로 가면 흡수될 것”이라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반응했다. 이 의원은 “4·13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은 청와대가 좀 정신을 차려라, 그런 거 아니냐. 그런데 청와대가 전혀 그런 모습을 안 보이고 독주를 하고 그야말로 민심을 거역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그렇게 나오는데 국민의당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냐”며 “여권과 협력하고 싶은 생각이 있더라도 할 수가 없다. 문제의 본질은 국민의당에 있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범여권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디스팩트 시즌3#23_성과연봉제하면 은수미는 D등급+리커창과 미르재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