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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박근혜 공동정권’이 부른 집단 멘붕

등록 2016-10-28 14:03수정 2016-10-31 15:22

정치BAR_언니가보고있다 39회


‘언니가 보고 있다’는 의리 있는 언니, 섬세한 언니, 날카로운 언니, 솔직한 언니, 그리고 의리있고 섬세하고 날카롭고 솔직한, 언니같은 오빠들이 나와 ‘시시콜콜’ 정치 수다를 떠는 팟캐스트입니다. ‘무서운 언니’도 ‘언니’를 들으면 좋겠네요. 물론, 대면보고보다는 이메일을 좋아하시는 ‘무서운 언니’는 언니오빠들이 인터넷에서 소곤소곤 대는 걸 이미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2016년 10월24일은 참 드라마틱한 하루였습니다. 오전 10시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란 듯이 개헌 카드를 던졌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이 판을 흔들었는데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저녁 9시 JTBC 뉴스로 다시 판이 뒤집힙니다. 대통령 시정연설 뒤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개헌을 대통령이 주도할 수 있다”며 기세를 올렸던 김재원 정무수석은 JTBC 보도 뒤에는 잠수를 탔습니다. 청와대 참모 그 누구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순간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모두 패닉이고 멘붕입니다. 최순실도 박근혜도 이정현도 정진석도. 이들을 한 대씩 쥐어박고픈 국민들도 마찬가지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전횡을 저지를 때 김남일 기자는 최경환이 새누리당을 박근혜 당으로 만들려 한다는 ‘최가박당’ 음모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오보였습니다. ‘최가박당’의 ‘최’는 최경환이 아니라 최순실이었으니까요.

박 대통령이 구사하는 유머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열받아(열바다). 세상에서 가장 서늘한 바다는? 썰렁해. 이 썰렁개그도 최순실이 카톡으로 건네준 게 아니었을까요? 박 대통령의 지금 마음속 바다는 ‘열바다’일까요, 아님 ‘썰렁해’일까요? 청와대 출입 최혜정 기자가 함께 한 ‘언니가보고있다’ 39회입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팟빵에서 듣기 : http://www.podbbang.com
아이튠즈에서 듣기 : https://goo.gl/dsxy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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