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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악질 범죄자 박근혜 대통령, 명예 지켜줄 수 없어”

등록 2016-11-23 10:30수정 2016-11-23 19:53

“세월호 7시간도 수행팀·통신자료 뒤지면 금방 나온다”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서 수백억 돈을 뜯는 기상천외한 집단 악질범죄거든요. (박근혜) 이 분은 아예 대놓고 법을 마구 위반해 버린 것이죠. 법이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이지 자신이 규제받는 억제 장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은 공화국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국민을 지배하는 특수한 존재라고 착각하고 있는 분이라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고요. 지금 수사하지 않으면 다 증거인멸 할 것 아닙니까? 수사해야 되고 퇴진과 동시에 구속처벌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도높은 강제수사를 요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시장은 23일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에서 “법은 만인한테 평등하다, 이것이 민주공화국의 핵심가치인데 대통령도 우리 공화국의 일원일 뿐이지 왕이 아니다”라며 “압수수색은 당연히 해야 되고 필요하면 체포영장도 발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과 ‘퇴진 후 명예 보장’에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과거 프랑스가 나치 부역자들을 지금도 처벌하고 있는 것처럼 권력을 이용한 중범죄 행위는 죽을 때까지도 영원히 처벌된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한다”며 “이런 악질 범죄자에 대해서는 아주 불명예스럽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박 대통령을 직무유기·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이 시장은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금방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측근들, 수행팀, 경호팀 통신담당 뒤지면 금방 나온다. (검찰이)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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