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탄핵 정국 발언을 문제삼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대표는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되면 국민추천총리 받아들이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도 없다”며 “권한대행이라는 헌법적 지위 가진 황교안을 어떻게 물러나게 하겠다는 건지, 추미애가 얘기하는 국민추천총리는 무슨 방식으로 누가 임명하겠다는 건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시중에선 (추 대표의 발언을) 추언비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며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한 박근혜 정권) 부역자 발언에 대해서도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전날 jtbc 인터뷰 발언을 향해서도 공세를 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후 헌법에서 정한 60일 이내 대선이 어렵다면 국민이 의견을 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발언을 두고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 참으로 초헌법적인 이야기 아닌가. 국정운영은 헌법으로 이뤄지는 거지 광장의 함성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다. 손석희 앵커도 60일 내에 선거를 하자는 건지 아니면 또다른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수차례 질문하며 어이없어 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는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나라 보수세력들은 결코 잊지 않을 거다. 절대 잊지 않을 거다. 오만한 태도와 망발은 조만간 부메랑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