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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 당명공모 SNS 댓글 삭제 공식 사과

등록 2017-01-04 11:08

정병국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고개 숙여
다시새누리합칠당·무승민당 등 촌철살인 댓글 만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SNS에 올린 당명공모 댓글을 삭제한 행위를 공식 사과했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4일 창당준비회의에서 “창당 과정에서 철저하게 객관적, 투명하게 운영한다고 공언했는데 저희가 임시로 개혁신당 페이스북 운영하면서 좋지 않은 댓글을 달았다고 해서 삭제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개혁신당 페북에 쓴 소리를 댓글로 달았더니 아예 삭제해보고 쓸 권한 없앰. 그렇게 자신없음? 그러한 충고 들을 아량도 없음. 일방적 삭제 사과하십시오”라는 삭제에 항의하는 댓글을 읽은 뒤 “정말 사죄한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디지털정당추진팀장인 이학재 의원은 “페북 당명공고 이후 보신 분들 알겠지만 진정한 제안보다는 장난이라든지 욕설이라든지 실제로 더 많이 있다”며 “실무자가 내부 토론 거치지 않고 딱 한 명 삭제한 건데 욕설이 너무 심해서 전체적으로 너무 대응이 어렵고 해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보수신당이 1월1일 페이스북에 올린 당명 공모 포스팅에는 4일 오전까지 2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바른보수당’, ‘한국보수당’, ‘혁신보수당’ 등의 진지한 댓글도 있지만 ‘박근혜내란공범당’, ‘다시새누리합칠당’, ‘자괴감이든당’, ‘그네보다낫당’, ‘바꿔도똑같당’, ‘이제안속는당’, ‘숭구리당당 숭당당’, ‘납골당’, ‘무승민당’, ‘안변한당’, ‘숟가락얹었당’,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당’ 등 박근혜 정권 실패의 연대 책임을 강조하는 촌철살인이 훨씬 많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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