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여야를 넘나드는 접촉을 “아무 의미 없는 만남”이라고 깎아내렸다.
정 원내대표는 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박지원 대표에게 국민의당을 원해도 입당하는 걸 받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구태여 듣고 다닐 필요가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손학규 전 대표한테서도 소위 퇴짜를 맞지 않았냐”며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내신 분이 제3당, 제4당 가서 하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 아무 의미 없는 만남을 지속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진보나 보수를 모두 아우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정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 이인제 전 의원 등을 포함한 대선후보가 “걱정할 정도로” 많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2월 중에 저희가 당명도 바꾸고 혁신 과정이 계속 이뤄져가고, 그게 성공한다면 당내에서 6~7명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며 “외부에서도 오시겠다는 분이 한두 분 이야기가 되고 있어서 후보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