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정치팀 팟캐스트 ‘언니가 보고 있다’에서는 의리 있는 언니, 섬세한 언니, 날카로운 언니, 솔직한 언니, 그리고 의리있고 섬세하고 날카롭고 솔직한, 언니같은 오빠들이 주인공입니다. 정치팀 기자들이 기사에서 차마 쓰지 못한 정치판의 이면, 취재 뒷이야기를 100% 리얼로 생생하게 전합니다.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청와대 언니에게도 권해요. 눈을 쓸 필요도 없고 귀로 듣기만 하면 돼요. 허리 아프고 목 아플 때 이거 저거, 이렇게 저렇게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갔습니다. 반도 못가고 갔습니다. 귀국 이후 ‘언니가 보고 있다’에서 계속 이야기 주제로 모셨던 반기문 전 총장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고 말았으니까요. 반 전 총장의 귀국날 방송에서 “설 연휴 동안의 지지율을 보고 드랍할지 결정할 것”이라는 박찬수 논설위원의 예측이 100% 적중했습니다.
10% 남짓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민심은 어디로 옮겨갈까요. 정치적·도덕적으로 옳지 못하지만 출마설이 계속 나도는 황교안 총리. 요즘 답을 얻기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한다던데요. 신이 있다면, 최소한의 판단력이 있다면 출마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요즘 핫하게 뜨는 안희정 충남지사. 경북 60대 할아버지의 지지 전화도 받았다는데요. 60대 이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서 전통 지지층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을까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탄핵 정국에서 나쁘지 않은 메시지를 내놨지만 주목을 잘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평의원인 그는 2월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섭니다. 안 전 대표는 다시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유력 보수후보가 사라졌지만 ‘적통’이고픈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참 안 뜹니다. 박근혜 대통령한테 대들었던 전력이 그의 발목을 무겁게 붙잡고 있는 것인지. 지지율 오르는 황교안 총리의 동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반기문 주연의 일일 연속극이 시청률 저하로 20일만에 막을 내린 뒤,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끌려는 그들의 미래를 점쳐봤습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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