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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SBS 앵커에 “박근혜 비판해 잘렸다 돌아왔죠?” 엉뚱 발언

등록 2017-03-03 10:22수정 2017-03-03 16:24

김성준 앵커 “좌충우돌” “한국판 트럼프” 질문에
“자꾸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시는데…” 역공 펴
“노무현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발언엔 “팩트” 주장
2일 SBS 8뉴스 인터뷰에 나온 홍준표 경남지사가 김성준 앵커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다가 앵커 잘렸다가 이번에 돌아온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웃으며 건넨 얘기였지만 자신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앵커에게 역공을 가한 셈이다.

홍준표 지사는 김성준 앵커가 “당 안에서 좌충우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한국판 트럼프라는 이야기도 있다”는 평가를 곁들이며 당원권 정지 문제를 묻자 “자꾸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시는데”라며 김 앵커의 인사 문제를 거론했다. 대화는 다음과 같다.

김성준 앵커 : 그건 알겠습니다만 저희가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에서의 언어 품격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대표적으로 홍 지사께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저격수로 불렸고, 당 안에서는 '좌충우돌이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셨다는 거 인정하실 수 있잖아요?

홍준표 경남지사 : 그것은 내가 독고다이 정치를 했으니까.

김성준 : 혼자 하는 정치를 하셨다는 이야기인데…

홍준표 : 내가 계파가 있습니까? 누구한테 휩쓸렸습니까?

김성준 :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홍준표 : 그건 다른 이야기죠.

김성준 : 그럼 말을 바꾸셨다고 생각하시는…

홍준표 : 말을 바꾼 게 아니고, 큰 정치를 하려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됩니다. 그때부터는 좀 다르죠.

김성준 : 그럼 아직은 큰 정치를 생각하지 않고 계시는 건가요?

홍준표 : 여태까지는 나 혼자 해왔죠. 당 대표도 내 힘으로 했고, 도지사도 내 힘으로 하고 있고. 그런데 대통령을 하려면 좀 달라져야죠.

김성준 : 그렇군요. 그런데 한국판 트럼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말이죠.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소속당이 자유한국당이잖아요? 자유한국당에서 재판 때문에 당원권 정지가 되어있는 상황을 풀어야 해결이 될 텐데, 만약에 안 풀어진다면 당을 떠날 생각도 있으세요?

홍준표 : 그것은 아마 정리가 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하는데, 우리 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고 잘렸다가 언제 들어왔죠?

김성준 : 그런 일은 전혀 없고요.

홍준표 : 지난번에 앵커 잘렸잖아.

김성준 :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로 된 거고요. 지금 그런 말씀을 나눌 자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홍준표 : 그래요?

김성준 : 네, 사실입니다.

홍준표 : 잘렸다가 이번에 돌아온 겁니까?

김성준 : 그게 아니고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에 따라서 다른 자리를 거쳤습니다.

홍준표 : 네, 네.

SBS 8뉴스 인터뷰 영상 보기

홍 지사는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 대장”이라고 주장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한 발언에 대해서는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분의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매일 같이 있으면서 몰랐다면 그건 문제가 있고, 알았다면 공범이니 자격 같은 비열한 논쟁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한 이야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홍 지사는 김성준 앵커가 “다음번에 더 깊은 이야기 들을 기회도 찾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다음번에 올 때는 기분 좋은 질문 해주세요”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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