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탄핵 이후 저에게 대선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했다. 어젠 제 지역사무실 앞에서 출마촉구 시위가 있었다”며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 혼자 살겠다고 애국시민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긴 어려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결심을 앞두고 어젠 부모님이 계신 대전현충원에 다녀왔다. 국가유공자셨던 아버지 영전에서 주먹을 꽉 쥐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벼랑끝에 혼자 서있는 기분이다.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다”면서도 “진실에 대한 열망, 자유에 대한 투지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의 대선 공약은 세 가지였다. 첫째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져드리겠다. 역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그 누구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 우리당에 실망한 태극기 시민들은 새로운 당을 만들고 있다. 이분들을 달래 우리당으로 보수의 기치를 분명히 세우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폭력시위 도중 사망한 백남기씨는 기억하면서 태극기 집회에서 분사한 세 분의 열사는 기억하지 못한다”며 자유와 법치가 숨 쉬는 제대로 된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