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대선 출마 선언 뒤 처음으로 수치가 잡힌 조사 결과다. 호감·비호감 조사에서 비호감도 1위는 홍준표 경남지사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로 전주보다 1%p 오른 33%였다. 2위는 안희정 충남지사(18%), 3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로 이들도 전주보다 1%p씩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와 같은 8%였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1%p 오른 2%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김진태 의원과 같은 1%를 기록했다. 조사 도중인 15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총리는 7%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황 총리의 불출마 변수가 일부 반영된 셈이다.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유력후보들을 불러주고 고르라는 객관식이 아니라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주관식 형태다.
“호감이 가냐(호감), 호감이 가지 않느냐(비호감)”는 설문에선 홍준표 지사가 비호감도 8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호감도는 12%였다. 비호감도 2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69%)이었고 안철수 전 대표와 심상정 대표가 57%로 공동 3위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감도 47%, 비호감도 50%로 엇비슷했다. 안희정 지사만 후보 중 유일하게 호감도(56%)가 비호감도(37%)보다 높았다. 호감도 조사는 대선주자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김진태 의원은 여기에 끼지 못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3%p 오른 46%로 부동의 1위였으며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전주보다 똑같이 1%p 오른 12%였다. 정의당도 1%p 올라 5%를 기록했으나 바른정당은 1%p가 빠져 4%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조사원이 수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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