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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 출마는 하늘의 뜻”

등록 2017-03-24 10:57수정 2017-03-24 11:11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참여정부,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나”
“전직 대통령 640만달러 받은 건 팩트…환수해야 사회정의”
“할일 없는 사람들이 욕해…어차피 내 표 안되니 괜찮아”
“국민의당과도 단일화 해야할 상황 오면 검토”
홍준표 경남지사.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경남지사.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그런 여론조사는 나는 믿지도 않고 믿었다면 내가 국회의원 매번 할 리도 없고 경남지사 두 번 할 리도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노리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렇게 몰락한 것도 나는 하늘의 뜻이라고 본다. (나는) 천명을 받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만나 보수후보 단일화에 공감한 홍 지사는 국민의당과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지사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정치 고수”라며 추어올리자 김어준씨는 홍 지사가 박지원 대표를 “요물”이라고 표현했던 과거를 ‘폭로’했다. 다음은 대화 내용.

홍준표 : 중도우파 대연합을 김무성 대표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도지사 님도 머릿속에 국민의당 있으세요?

홍준표 : 그럴 상황이 오면 그렇게도 검토를 해야 되겠죠.

김어준 : 국민의당까지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으시군요?

홍준표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어떻습니까? 현재 기준으로 하면 안철수 후보가 유력한 편인데 만나보거나 교감해보신 적이 있어요?

홍준표 : 전혀 없어요.

김어준 :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하고 조용히 이야기해보신 적은 있습니까? 두 분이 별로 안 친한 사이잖아요.

홍준표 : 박지원 대표하고는 아마 김어준 씨 생각하고는 좀 틀릴 거예요. 저하고는 친합니다.

김어준 : 좀 다르게 알고 있는데.

홍준표 : 국회에 있을 때도 이야기가 통했던 사이입니다. 박지원 대표 정도가 되면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서 최고 고수입니다. 그래서 고수끼리는 말 안 해도 통하는 데가 있습니다.

김어준 : 고수라는 말은 예전에도 저한테 하셨어요. 동시에 고수인데, 뭐뭐다. 얘기할 게요, “요물”이라고 하셨어요

홍준표 : 그게 나쁜 의미가 아니고, 많은 수를 가진 사람이다, 그 뜻입니다.

김어준 : 그 뒤에 많은 죽 이어진 얘기들도 있었죠.

홍준표 : 아니, 그게 많은 수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김어준 : 영원히 상대편일 줄 알았죠? 손을 잡아야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홍준표 : 아니, 만약 박지원 대표하고 손을 잡게 되면 그게 어떻게 보면 영호남 정권이 탄생을 하니까 그건 참 좋은 거죠, 대한민국을 위해서.

홍 지사는 “김종인 전 대표께서 주장하는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가장 중요한 화두다. 변수라기보다도 민심을 움직이는데는 아마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김종인 전 의원을 향해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얘기를 계속 꺼내는 건 “뇌물을 받았는데 환수를 안 하는 건 사회정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참여정부는)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대화 내용.

김어준 : 살이 많이 오르셨어요. 욕 먹고 계시다는 건 아시죠? 특히 예를 들어 망자모욕에 해당되는 부분, 사실 여부를 다툴 생각은 없고 제 말은 망자모욕처럼 들리는 게 상당히 많은데 굳이 그걸 때리시는 이유는 그게 전략인 겁니까?

홍준표 : 전략이 아니고

김어준 : 욱하신 거예요?

홍준표 : 아니, 사회 정의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전직 대통령께서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팩트인 겁니다. 640만 달러를 받으셔서 돌아가셨잖아요. 극단적인 결정을 하셨는데 다른 사람에 대한 돈도 환수를 했어요. 뇌물을 받으면 국가에 환수를 합니다. 그런데 그 돈은 환수가 안 되고 있어요.

김어준 : 사실관계를…

홍준표 : 그러니까 그 돈을 환수를 하는 게 사회정의에 맞지 않느냐는 뜻입니다.

김어준 : 저는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은 어차피 저희가 설명을 해봐야 입장차가 좁혀질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건 노무현 재단이나 어디서 하겠죠. 제가 오늘 여쭤 보고 싶은 그것을 때려서 본인한테 유리한 게 없잖습니까?

홍준표 : 그게 아니고 계속 이야기를 해도. 유불리를 떠나서 사회정의에 안 맞잖아요. 전직 대통령은 640만 달러, 70억 가까운 돈을 갖다가 받고도 사회환원도 안 하고 그게 맞는 거냐고요.

김어준 : 할 말이 많은데 그건 그쪽 캠프나 혹은 노무현 재단에서 할 얘기이기 때문에 제가 굳이 하지는 않는데, 제가 지금 나오신 도지사님한테 여쭤보고싶은 건데 하고많은 사회정의 중에 하필 그 부분을 때린 것은 후보가 문재인이기 때문 아닙니까?

홍준표 : 그것도 맞는 말이죠. 문재인 후보가 적폐청산을 이야기 했어요. 그러면 자신이 2인자로 있던 그 당시의 정부는 적폐가 없었느냐. 내가 뇌물로 시작해서 뇌물로 끝난 뇌물정권이었다, 노무현 정권은. 그것은 사실이죠.

김어준 :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본인이 또 재판에 걸려있는 것에 대해서 공격이 또 들어 갈 거 아닙니까?

홍준표 : 상관없어요. 공격하라 이거야. 생각해 보세요. 안희정 지사 뇌물로 정권 출발해서 박연차 뇌물로 끝난 정권이 노무현 정권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 바다이야기라든가 그 많은 조 단위의 돈은 다 어디 갔느냐 이거예요.

김어준씨는 “역대 최고의 욕문자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 지사가 “집에서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들으면서 욕을 하니까 그거에는 전혀 괜찮다”고 하자 김어준씨는 “출근길에 사회인들이 방송을 듣다가 도지사님한테 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욕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내 표가 안 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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