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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희정 버거워…문재인이 민주당 후보 되길”

등록 2017-03-27 10:01수정 2017-03-27 10:21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은 박근혜 세력…연합·연대할 수 없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박근혜 세력”이라며 “함께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후보 자리를 예약한 뒤 나오고 있는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의 ‘반문재인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박 대표는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반문연대의 구도를 가지고 문재인과 대결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패배주의”라며 “연합·연대라고 하는 것은 정체성이 같아야 하고 박근혜 부패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하는 분명한 입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과 단일화 다 안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모두) 박근혜 세력 아니냐”고 반문한 뒤 “바른정당은 탄핵에 동조해서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지사가 대선 상대로서 버겁다며 역설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기원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대통령에 대한 탐욕스러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가 제발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57회_봄기운 달구는 민주당 경선 ‘뜨거운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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