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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든 대선사이트에서 ‘소울메이트’ 찾아볼까

등록 2017-03-28 17:03수정 2017-03-28 17:33

정치BAR_후보 선택 돕기 위한 자발적 사이트 ‘관심’_정치바
19대 대통령 선거가 성큼 다가오면서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정리하고 유권자 개인별 맞춤 후보를 찾아주는 시민들의 자발적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다.

’알고뽑자’ 첫 화면.
’알고뽑자’ 첫 화면.

알고뽑자’는 각 정당 예비후보들이 주요 의제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정리한 사이트다. 재벌개혁과 법인세 인상, 군복무기간 단축과 모병제, 기본소득제와 일자리 정책, 국정교과서 도입과 한일 위안부 합의 등 11개 이슈에 대한 주자들의 태도를 분류해놨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적극 찬성(홍준표·유승민·남경필), 수용 불가피(안희정·안철수·손학규), 추후 재검토(문재인·심상정), 전면 백지화(이재명) 등으로 나눠놓았다. 이들의 발언을 담은 기사도 링크했다. 사드 배치 도입 과정과 논란을 10개 안팎의 짧은 문장으로 요약해 내용을 잘 모르는 사용자도 이해하기 쉽게 꾸며놨다.

이 사이트는 “국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여 올바른 투표를 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30대 청년 2명이 꾸리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이들은 메신저를 통한 인터뷰에서 “가짜뉴스,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시점에 불공정한 대선이 치러질 염려가 있어 객관적이고 사실만 전달”하고 “최신 이슈에 대해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여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1단계 예시. 셋 중 하나를 고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 1단계 예시. 셋 중 하나를 고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는 대선주자들의 발언만을 모아 공감도를 측정해 나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후보를 찾아주는 ‘매칭형’ 방식이다. 지난해 2월 진행된 테러방지법 무제한 반대토론을 생생하게 중계한 ‘필리버스터 투데이’ 사이트를 구축했던 ‘팀 스푼’의 작품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총 9라운드로 진행된다. 다음과 같은 3가지 선택지가 아홉 번 제시된다.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는 무효화하고 재협상해야 한다. 10억엔은 돌려주고 화해치유재단은 해체해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다른 조직을 만들면 된다.”

“(사회복지세) 모든 대선 주자들이 복지확대를 강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여론조사를 보면, 세금 더 내고 복지를 누리겠단 의사를 표현한 국민이 거의 3분의 2 정도 된다. 그런 의지를 감안한다면 복지로만 쓰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한 과세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다 별로임.”

누구의 발언인지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 후보들의 발언은 운영자들이 수집한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로 추출된다. 대상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안철수·심상정·유승민 등 6명이다. 전혀 다른 이슈에 대한 의견을 대결시킨다는 게 색다르다. 운영자 ‘쇼동’은 “한 가지 이슈를 놓고 비교하면, 사안별로 모든 후보들의 발언을 등장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지나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 후보들이 각각 중요시하는 이슈도 다르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9번의 라운드 안에 최대한 공정하게 후보자를 등장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의 매칭 결과도 공개되고 있다. 3월28일 오후 4시 기준, 1만2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칭 1위가 문재인, 2위가 안철수, 3위가 심상정 후보다. 이재명-안희정-유승민 후보가 4·5·6위다.

이들 사이트는 각 당의 후보들이 확정되는 대로 그 상황을 반영해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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