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정치팀 팟캐스트 ‘언니가 보고 있다’에서는 의리 있는 언니, 섬세한 언니, 날카로운 언니, 솔직한 언니, 그리고 의리있고 섬세하고 날카롭고 솔직한, 언니같은 오빠들이 주인공입니다. 정치팀 기자들이 기사에서 차마 쓰지 못한 정치판의 이면, 취재 뒷이야기를 100% 리얼로 생생하게 전합니다. 청와대에서 쫓겨난 뒤 이제는 구치소로 들어간 언니에게는 더 이상 들려줄 수 없어 아쉽네요. 그 언니가 사라졌어도 ‘언니가 보고 있다’는 계속됩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연승을 달리며 안희정 대선주자가 지키던 여론조사 2위 자리를 탈환했죠. 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로 거의 확정되면서 반문재인의 대표주자인 ‘안철수’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안 전 대표는 일찍이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1대 1 대결”이라고 주장했는데 그의 예언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걸까요?
‘안철수 마크우먼’인 송경화 기자는 “안 전 대표가 지지율 20% 넘을 때까지 자강론을 얘기할 거고 4월 중순께 연대 움직임은 열려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말하는 “국민에 의한 연대”라는 표현에 주목합니다. 연대했을 때 이길 수 있는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연대해서 도움이 될 건지, 호남민심이 그걸 받아줄 건지, 이런 부분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판의 ‘키맨’이고 싶어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여전히 밀월 관계를 유지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안철수에게 박지원이란?” 물음에 현장기자들의 답은 이렇습니다.
“양아버지 느낌. 가출하고 싶지만 나가면 춥고 배고파서 그러기 어려운.”
“촌스러운 엄마. 학교에 자주 나타나는데 친구들이 ‘누구야?’라고 물으면 ‘우리 엄마야’라고 말하기 창피한.”
“어느 순간 아들이 크면 아버지 멱살을 잡을 수도 있는데 어느 순간 탈박(지원)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1.5수생’ 안철수의 추격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가 말하는 대로 문재인과 외나무 다리에서 맞붙을 수 있을까요? 언니가보고있다 58회입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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