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직설
홍의 “나는 흙수저” 주장에 노 “홍은 오염된 흙”
‘도지사 심야 사퇴’는 “악질적 화이트칼라 범죄”
홍의 “나는 흙수저” 주장에 노 “홍은 오염된 흙”
‘도지사 심야 사퇴’는 “악질적 화이트칼라 범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남도지사직 ‘야간 기습 사퇴’에 대해 “악질적인 화이트칼라 범죄”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10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률가가 자신의 지식을 악용한 전형적인 화이트칼럼 범죄 사례”라며 “홍준표 방지법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9일 밤 11시57분께 전자 문서를 통해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에게 도지사직 사퇴를 통보했다. 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에 사퇴를 해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되려면 4월9일까지 ‘도지사 궐위 사실’이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통보돼야 한다. 홍 후보는 사퇴 시한인 9일 자정 직전에 도지사직에서 사퇴함으로써 대통령 선거에 후보 등록(4월15~16일)은 할 수 있게 만드는 동시에, 선관위에는 도지사 궐위 사실을 10일에야 통보함으로써 보궐선거는 못 치르게 해버린 것이다.
이날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300억원이 정말 걱정됐다면 본인이 지사직을 그만두지 말고 출마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보궐선거)투표권을 행사할 건지 말 건지는 국민이 판단할 국민의 권한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차후에 이런 사태를 방지해 제2의 홍준표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법이 개정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홍준표 방지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홍 후보가 SNS에 “저는 젊은이들이 저를 꼰대라 싫어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흙수저 출신이다”고 올린 것에 대해 “그냥 흙이 아니고 오염된 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홍 후보가 치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 민주노총, 전교조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구들을 적대시해온 것이다. 본인이 아무리 흙수저라고 하더라도 흙수저 때려잡겠다는데 흙수저들이 좋아할 리가 있겠냐”며 “일제 시대 때 조선인 형사 같은 사람이다”고 꼬집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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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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