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는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 대 홍준표 구도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람이다.”
지난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체제가 출범했습니다. 대표 선출 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선·정책에 ‘발목 잡는 식의 투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안 심의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결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6일 단행한 당직 인선에서는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홍 대표는 2011년 7월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됐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중앙선관위 누리집 디도스 공격 파문’등으로 중도하차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6일 한겨레TV ‘더정치’는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전망해봅니다. 홍 대표가 그동안 ‘막말’을 계속해왔지만, 제1야당 대표가 된 이상 여당과의 관계에 신경 쓰며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야당 대표로서 자신의 위상을 올려놓고 후일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표 취임 뒤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을 찾아가지 않고 여당만 찾아간 것도 ‘양당구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홍 후보가 위기에 빠진 보수를 혁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표를 받고 당대표가 된 홍 대표의 경우 과거와의 고리를 끊고 보수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는 본인의 미래에만 매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더정치’는 이 밖에도 취임 두 달 만에 완전체를 선보인 문재인 정부의 라인업을 분석하고 조대엽·송영무 후보자 임명 전망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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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남상백 교육연수생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