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12회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홍준표 “정치인 중에 가장 리더십이 뛰어난 분”
“문 대통령 국민 소통 잘해, 박 전 대통령은 그걸 못했다”
홍준표 “정치인 중에 가장 리더십이 뛰어난 분”
“문 대통령 국민 소통 잘해, 박 전 대통령은 그걸 못했다”
◎<더정치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에 대해 “당내 사정이 복잡해서 그렇지 (친박 청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고 7일 밝혔다.
류 위원장은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원내대표 경선과 당원협의회(당협) 정비 등 당이 체제정비를 하고 있어 혁신위원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거듭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이 끝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13일 류 위원장은 3차 혁신안을 발표하며 “인적 혁신 대상은 오늘날 보수우파 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되, 그 책임의 경중을 가려 적용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처했지만,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에 대해서는 논의를 미루고 있다.
류 위원장은 ‘당의 복잡한 사정’을 언급하며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그걸(출당) 당이 안 하면 제가 계속 발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당의 사정’은 자유한국당이 오는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고, 일부 당협위원장 정리 등을 앞둔 가운데,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이 도마 위에 오를 경우 친박·비박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그는 “지금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 중에 가장 리더십이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쟁점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단 최근 홍준표 대표가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 입장을 시사하고 2020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의 정치스타일과 맞지 않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과거보다는 약해졌지만 대구는 우리당 입장에서 쉬운 곳이다. 쉬운 데서 다시 원내로 들어가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며 “서울같이 쉽지 않은 지역에 출마해서 어려움을 뚫고 원내에 진입해야 리더십이 발휘될 것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지난 10월31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바른정당과의 소통합을 시작으로, 시민사회와의 소통 및 연대 강화를 통한 중통합, 나아가 중도보수 세력 전체를 포괄하는 대통합으로 이어지는 ‘3단계 보수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핵심은 대선에서 49:51 경쟁을 해야 하는데, 51% 지지받기 위해서는 지금같이 제한된 지지층만 가지고는 안되고 중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면서 “국민의당도 (당대당 통합은 아니지만) 당원과 의원들 중에 저희하고 뜻이 통할 수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통합을 생각하는데, 유승민 대표와 한다면 우리랑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정치 인터뷰’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그에게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것도 꼽아달라”고 물었다. 그는 “저 같은 사람은 보면 경우에 따라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을 잘한다고 본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다가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류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걸 너무 못했다. 너무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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