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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박탈에 서청원 “고얀 짓, 못된 것, 앞날 걱정”

등록 2017-12-17 18:42수정 2017-12-18 15:01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허허 고얀 짓이네. 못된 것만 배웠구만. 당의 앞날이 걱정이네.”

17일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이 자신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한 당무감사 결과를 전해듣고 내놓은 말은 이게 전부다. 서 의원 쪽은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전 9시 서 의원의 지역구 관리 권한을 뺏기로 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9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10분께 에스엔에스를 통해 “잠시 후 대표님(서청원 의원) 공식 반응을 올리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19분 뒤 “당무감사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고얀 짓”, “못된 것”, “앞날 걱정”이라는 짧은 세 문장을 알렸다. 서 의원 쪽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회 최다선인 서 의원은 자신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던 홍준표 대표와 막말을 주고받으며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서 의원은 지난 5·9 대선을 앞두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당원권 정지를 풀어줬지만 당협위원장직 중지는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친박계를 두고 “바퀴벌레, 고름, 암덩어리”라고 했던 홍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 발표에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 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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