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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호반건설 커넥션” 주장 한국당…‘꿀 먹은 벙어리’

등록 2018-02-08 11:21수정 2018-02-08 11:47

김성태, 국회 연설서 “졸속·밀실매각…관계 밝혀라” 주장
호반건설, 대우건설 해외손실 3천억 발견 뒤 인수포기
연일 의혹 제기하던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서 ‘침묵 모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 정권에 하나만 묻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 민주당은 도대체 호반건설과 무슨 관계에 있습니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졸속·밀실매각”을 주장하며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호반건설과 문재인 정권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을 거명하며 현 정권의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구체적 근거는 없었다. 당내에선 “관련 상임위나 대정부질문에서 할 법한 질문을 했다”며 뜨악해 하는 반응이 나왔다.

일주일 뒤인 8일,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대우건설의 연간 실적 발표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3천억원에 달하는 해외 손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는 호반건설 한해 매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호반건설은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다.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인수 포기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졌지만, 김 원내대표는 회의 공개발언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의혹을 제기하자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 법도 했지만, 공개발언의 절반 이상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640만불 수수 재수사를 요구하는 내용으로만 채웠다. 김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호반건설 의혹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수사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640만불은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공격한 바 있다. 정작 자유한국당이 호반건설 의혹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640만불’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문무일 검찰총장과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특수직무유기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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