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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1∼23일 러시아 국빈방문…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록 2018-06-08 16:54수정 2018-06-08 21:11

러 하원서 역대 첫 연설…월드컵 한-멕시코전 관람
북미회담 직후 방러…“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협의”
철도연결 등 ‘신북방정책’ 구체화 방안도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6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6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 뒤 악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8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나 회담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이런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과 양국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쪽 인사들을 격려한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귀국한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간 양 정상 간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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