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한 사진을 속속 SNS에 올렸다. ‘사전투표율 20%’를 돌파하면 ‘파란 이벤트’를 벌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유은혜 의원은 사전투표가 종료된 9일 밤, 바로 염색을 했다. 유 의원은 사진을 올리면서 “문재인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시작해주신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본 투표에서도 60%를 훌쩍 넘는 투표참여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더 넓게 열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진선미 의원도 “크고 작은 우려와 걱정을 해주셔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에 지원유세 일정이 많아서”라며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으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더 낮아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박경미 의원은 “(사전)투표율 확인 후 바로 염색을 했습니다. 파란색 머리 염색은 이벤트를 넘어 저희들의 다짐의 표현”이라며 “사전투표의 기세를 몰아 본투표에서 투표율 60%를 넘기고 13일 전국을 파랗게 물들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백혜련 의원은 “파란머리 염색을 약속한 5명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15개 공약 중 소관 상임위에 따라 각자 책임의원이 되어 공약이행을 책임지는 책임의원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은혜 의원은 파란 머리와 함께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강국”, 진선미 의원(행정안전위)은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박경미 의원(4차산업특위)은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 백혜련 의원(법사위)은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이재정 의원은 휴일 유세 일정을 감안해 곧 염색을 하고 인증샷을 올릴 계획이다.
백혜련 의원은 “파란머리 염색은 일차적으로 인증샷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며 “남은 선거 기간과 유세 일정에 따라 염색지속 여부는 자율적으로 의원들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돌파함에 따라 이제 본투표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본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의원 5명(김민기·김영진·김영호·김정우·임종성)이 머리를 짧게 깎은 뒤 파란머리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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