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한 고려항공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사실을 에둘러 확인해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금 북한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가 충분히 소식을 듣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개인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세번째인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여러 경로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밝힌 셈이다. 이어 김 대변인은 “남북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북-미 회담에 대한 평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중국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3월에도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북한 지도자가 석 달 사이에 중국을 세 차례나 방문하는 등 활발한 외국 방문 외교를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