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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러 협력사업 중 철도연결 가능성 가장 커”

등록 2018-06-22 11:33수정 2018-06-22 21:30

방러 첫날 메드베데프 총리 등과 1시간 면담
“한-러·남북 공동연구…향후 남북러 3자 협력”

재외국민 등 참석한 ‘한러 친선의 밤’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철도·전력·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연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1시간 동안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철도연결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한-러 및 남북 간 공동연구를 각각 병행해 진행하면서 향후 자연스럽게 남북러 3자 간 공동연구와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돼 북한 참여가 가능해질 때 3국 협력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공동연구·조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긴장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러시아도 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완화는 북미 관계 진전에 크게 달려 있다. 북미가 만난 것 자체가 중요하고, 북미 두 정상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의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한 뒤 ‘한러 우호·친선의 밤’에 참석해 “한반도에 역사적인 평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고, 남북협력이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및 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역사·한글교육 등을 통해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직업초청 연수및 장학금 지원 사업,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러시아에 체류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지원 사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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