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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충청 경선부터 휘청인 정세균, 1차 슈퍼위크 4위 ‘결정타’

등록 2021-09-13 23:01수정 2021-09-14 02:35

빅3 대선주자 중도하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빅3’ 대선주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한 데는 지금까지의 열세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1차 슈퍼위크’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개표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밀린 4위로 내려앉은 것에 대한 캠프의 충격이 컸다고 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인데, 오늘 저와 함께하던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인지’ 여부를 묻자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즉답을 피했고, 호남 순회경선 전 사퇴를 선언한 것이 같은 호남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한 것이냐는 지적에도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며 “그래서 저의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고만 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낸 정 전 총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당내 ‘빅3’ 주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정 전 총리는 첫 경선지인 충청 지역 두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했지만 득표율은 7.05%에 그쳤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크게 뒤진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격차도 20%포인트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이어 대구·경북(3.60%), 강원(6.39%) 등 하락세가 이어졌고, 특히 전날 49만여명이 참여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선 4.03% 득표에 그쳐 추 전 장관(11.67%)에게 크게 뒤졌다. 정 전 총리 쪽은 애초 ‘1차 슈퍼위크’에서 조직표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10%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추 전 대표에게 큰 표차로 밀리자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예상 밖의 성적표’가 날아들자 캠프 분위기가 급격히 ‘사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특히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전국에서 21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했지만, 이들이 정 전 총리에게 표를 거의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캠프 내부의 충격이 컸다고 한다. 정세균 캠프 핵심 관계자는 “캠프 일각에서는 충청권 경선 뒤 치명타를 입고 그만둘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1차 슈퍼위크 결과까지는 보자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었다”며 “대구·경북에서 추 전 장관이 약진할 줄 알았지만 1차 선거인단 결과까지 뒤집히니 더는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노지원 서영지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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