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뒤 나온 결과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에서 선생님은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인지’ 물은 전국지표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 먼저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지사(35%)와 윤석열 전 총장(34%)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6%로 뒤를 이었다. 홍준표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이재명 지사(35%)와 홍준표 의원(32%)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는 8%, 심상정 의원은 6%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총장(25%), 홍준표 의원(22%), 유승민 전 의원(12%), 원희룡 전 제주지사(6%) 순이었다. ‘없다’와 ‘모름’ 또는 응답하지 않는 태도 유보층이 34%였다.
내년에 치를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40%) 보다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51%)이 더 높았다. 정권심판론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 현재 대선 후보들에 대해 응답자들의 호감 보다 비호감이 더 크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통령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다음 인물들의 각각에 대해 얼마나 호감이 가십니까’ 묻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호감한다는 응답은 42%, 비호감한다는 응답은 56%에 이르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호감(40%)보다 비호감(58%)이 앞섰다. 홍준표 의원에 대한 비호감(54%)도 호감(44%)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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