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수도권 보건소장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인천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 현재까지 내린 3차례의 행정명령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병원 전체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거점 전담병원’을 계속 지정하고 군 병원, 지자체 확보 병상, 특수병상,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등 여러 수요에 맞춰 중증환자 병상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 행정명령과 거점 전담병원 지정만으로 5000개 이상 병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어 “발 빠른 백신 접종이 최우선 과제”라며 “18살 이상 성인은 기본접종 뒤 3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이 부분은 전문가들의 결정을 거쳤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청소년층의 기본접종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수요조사를 거쳐 학교 단위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백신 접종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있는 그대로 제공하겠다”며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상 반응 발생 시 좀 더 특별하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