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청소년 접종 관련 학생·학부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8일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새달 2일까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까지로 축소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축소는 전국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45일 만에 잠시 멈추고자 한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의 경우 접종 완료자로만 4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미 접종자는 혼자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3그룹 시설 가운데 영화관, 공연장, 피시(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번 대책 논의과정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들과 많은 전문가가 방역강화 조치로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될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해줬다. 다시 한번 고통을 감당하게 될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입게 되는 직접피해에 대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방역지원금’ 명목으로 좀 더 두텁게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며 저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변화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잠시 멈춤을 할 수 있다”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다”라며 “이 “멈춤”의 시간 동안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을 탄탄하게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적극적인 백신접종으로 화답해달라”며 “특히 60살 이상 어르신의 3차 접종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호소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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