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인 정진석 의원이 21일 임명됐다. 이른바 친윤계(친윤석열계)가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진석 의원, 조직부총장에 강대식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홍철호 전 의원의 인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당내 안정감이나 여러 갈래의 정보를 잘 취합해서 하나로 할 수 있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모셨다”며 “이번 선거에서 충청 선거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당내 구성원이 공감하고 지역에서도 여러 활동을 해오셨기에 정진석 부의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강대식 조직부총장에 대해 “지방의원·기초단체장을 역임하였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실질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격전지로 떠오르는 경기도 지역에서 의정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경기도 선거에서도 좋은 전략을 많이 기획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 부총장은 국민의당과 합당 협의도 진행한다.
서범수 의원의 울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친윤계’인 박성민 의원이 내정됐다. 박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조직본부장을 맡는 등 윤 당선자의 측근으로 꼽힌다. ‘윤핵관’ 3인방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은 공관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까지 중앙당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관위원은 총 11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그중 2명은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인사다. 또 최근 5년간 무소속 출마한 사람에 대해 15% 감점, 현역 의원의 출마에 대해 10% 감점하기로 했다. 기초·광역 의원 출마자를 대상으로 공직후보자역량강화시험 응시를 의무화한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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