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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 “김정숙 여사 옷값 무분별 의혹제기 유감…특활비 매년 감사”

등록 2022-03-31 11:25수정 2022-03-31 13:12

박수현 소통수석 “대통령, 발표문을 직접 보고받아”
“특활비 규모 최소화, 감사원 감사 지적 없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특수활동비 사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특수활동비 사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31일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액세서리가 거론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 대비 특활비 규모를 최소화하고 감사원 감사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단 한건의 지적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수석은 “특활비는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국정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청와대·법무부·국정원·검찰 등 주요기관에 편성돼 관련 법령에 따라 비공개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특활비를 목적에 맞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로 하고 예산 125억 중 88억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국고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의 특활비 결산 검사를 도입해 매년 감사원으로부터 특활비 운영실태를 점검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유감 표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가 대통령과 다른 뜻을 발표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오늘 아침 참모회의에서 박 수석의 발표문을 직접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특활비 논란에 대한 청와대 대응이 왜 늦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의혹 제기와 관련된 보도마저도 국민 목소리라 듣고 인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상황 보면서 청와대 인내와는 달리 해도 해도 너무한다.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대통령이 부족한 점도 있고, 성과도 있을 거지만 이런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판단해 오늘 이렇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0일 한국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청와대 특활비 및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으나 청와대는 지난 2일 항소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청와대의 특활비가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익을 해하고 국정 운영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에 부득이 상급심에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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