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4월5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서울 강서구 발산역 주변 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도부 설득에도 불출마를 결정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공지문을 내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하였으나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서울시장 후보 신청자 6명 가운데 3명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고,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 전 의원을 경선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의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박 전 장관을 설득하고 결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은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 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결정을 전했다. 박 전 장관은 22일에도 페이스북에 항암 치료를 받은 모친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전하며 “어머니와 정치. 지금 여기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박 전 장관의 결정을 기다리며 후보 경선 참가자 확정을 미루자 다른 후보들은 반발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했고, 김진애 전 의원은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민주당은 26∼30일 사이 1차 경선 투표와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로 하는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틀간 1차 투표를 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한차례 티브이(TV) 토론회를 한 뒤 결선 투표를 한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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