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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사드 추가배치 “심도 깊게 검토해 결론”

등록 2022-05-02 22:38수정 2022-05-03 02:45

국회 외통위 인사청문회…“한미동맹이 외교 중심축”
장남 도박 사이트 의혹엔 “부덕의 소치” 몸 낮춰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지난 1월 말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소셜미디어에 “사드 추가 배치”란 문구를 올린 것과 관련해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수도권 방공망 보강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또 추가 배치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엔 “심도 깊게 검토해 어떤 결론을 낼지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는 사드와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협력 금지) 입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일 뿐 철회하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쪽은 그동안 ‘3불’에 대해 ‘대중국 굴종외교’라고 비난해왔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지적에 “새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당선자와 박 후보자 모두 한-미 동맹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 동맹이 무너졌다는 얘기냐”고 묻자, “한-미 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미 동맹 ‘강화’라고 표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오는 20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선, “(북핵 문제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의 새로운 변화와 산업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해선 “(미국 등으로부터) 아직 가입 권유는 없었다”며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강화하면서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주장하는 전술핵 배치에 대해선 “(미국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캐나다 소재 회사인 앤서스그룹에서 올해 4월까지 3년여 동안 근무한 박 후보자의 장남 관련 의혹도 집중 거론됐다. 민주당은 이 회사가 국내에서 불법인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공격해왔다. 박 후보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며 자세를 낮췄다.

한편 외교통일위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새 정부 출범 이틀 뒤인 오는 12일 열기로 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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