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가능성에 관해 “그런 상황은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보냈던 기억들을 전 국민이 갖고 있지 않으냐. 국민이 그렇게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시골 마을에서 조용하게 사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작은 소망”이라며 “ (잊혀진 삶을 사는) 소박한 꿈을 이룰지는 대통령 당신보다 국민의힘에 달린 것 같다. 국민의힘이 제발 전직 대통령(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유로 소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은 위기 극복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문재인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직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국정공백의 위기와 한반도 전쟁 위기 속에서 출발해 마지막 2년은 코로나19라는 인류 전체의 위기와 싸워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지지율 45%(4월 3∼4일 한국갤럽 조사)에 담긴 의미를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문 대통령의 ‘사심없이 했다’는 말 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국정운영을 하다 보면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국민은 성과보다 우선적으로 태도를 보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