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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막 오른 ‘대선 6월 연장전’…경기 · 충청이 승부 가른다

등록 2022-05-11 17:38수정 2022-05-12 02:40

6·1 지방선거·보궐선거 후보등록 시작
경기지사 후보 김은혜·김동연, ‘윤심 vs 명심’ 경쟁
민주, 지난 지방선거서 17개 광역단체 중 14곳 승리
여론조사 현재 우위는 호남 포함 제주·세종 5곳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왼쪽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6·1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연합뉴스·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왼쪽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6·1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연합뉴스·공동취재사진

1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막이 오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 국정 동력을 좌우할 선거이자, 여야 대표 주자 격인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명운이 걸린 선거다. 여야는 지방선거 이상의 의미를 띠게 된 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기 동력 좌우할 선거

6·1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2024년 4월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다. 5년 임기의 대통령제에서 전반기는 주요 국정 과제를 가장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 신승을 거둔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하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비판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순회를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대구·경북 방문을 시작으로 강원까지 전국을 돌았다. 반면,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힘을 확보하려 한다. 민주당은 특히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졸속 이전, 각종 부모 찬스가 드러난 기득권 중심의 조각 인사 난맥상 등이 지방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 개혁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안철수와 이재명의 명운 걸려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야 대표 주자 격인 안철수 전 위원장과 이재명 상임고문의 입지를 가를 전망이다. 안 전 위원장은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이 상임고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이르긴 하지만 두 사람 모두 5년 뒤 대선을 내다보는 주자들이다. 내년 6월 국민의힘 대표를 노리는 안 전 위원장은 의원직이라는 발판이 필요하다. 원내에 진입해 당내 입지를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 상임고문 역시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확보하려면 의원직이 필요하다. 아울러 승리는 출마 과정에서 나온 ‘방탄 출마, 명분 없는 출마’라는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17개 광역단체장…경기·충청이 승부처

여야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어느 쪽이 9곳 이상을 승리하느냐를 두고 다툴 예정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했다. 민주당은 당시 17곳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무소속) 3곳을 빼고 모두 이겼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던 때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 3·9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지방선거 성패는 영호남을 제외한 경기와 충청 4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윤심’과 ‘명심’이 정면충돌한다. 윤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첫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이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여론조사는 어금버금해 우위를 점치기 어렵다.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4곳 광역단체장 선거도 관심사다. 지난 대선에서는 세종시에서만 이 상임고문이 윤 대통령을 앞섰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윤 대통령이 이겼다. 여야 모두 승리하려면 충청에서 2~3곳 이상을 이겨야 한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광주, 전남·북, 제주, 세종 등 5곳에서 여론조사상 우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인천, 강원 등의 판세가 박빙임을 고려하면, 충남·북, 대전에서 2곳가량을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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