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12일 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어 김 실장이 전날 밤 설리번 보좌관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양쪽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쪽이 오는 21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주요 협의 의제 점검 등을 통해 성공적인 방문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양쪽은 한반도 상황 및 여러 국제적 현안을 감안해 한-미, 한·미·일 안보실장 간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설리번 보좌관이 김 실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쪽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바이든 대통령의 세부 일정 등을 협의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오후 6시29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번째 북한 군사 행동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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