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기자실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여야 따로 없이 야당 의원들도 꼭 좀 챙겨서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당연하다”며 “성공한 정부가 되려면 여야가 따로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역 현안이나 예산 문제 등 뭐라도 있으면 항상 연락하라”고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다음주 초 여야 3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3당 대표·원내대표에게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한 뒤, 만찬을 하자고 제안한 뒤 참석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기약 없이 늦어지자 ‘여야 협치’를 강조하며 경색된 정국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5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났다. 대통령 쪽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당 대표 쪽에서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