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생’은 어디로?…‘비리·비토·범죄’만 도드라지는 지방선거

등록 2022-05-16 20:58수정 2022-05-17 02:43

국민의힘 ‘이재명 때리기’ 공세
이재명도 ‘오공시티 특검’ 맞불
성비위·성폭력 의혹 소환 공방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대선 연장전’으로 틀이 잡히면서 민생 공약이나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여야가 비리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방탄출마론’을 앞세워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의 출마가)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 대장동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갈 이유도,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주저할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당당하다면 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라”고 말했다.

‘일꾼론’을 앞세워 민주당 중앙선대위를 이끌고 있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여당의 공세를 피하지 않고 ‘오공시티 화천 특검’을 하자며 맞불을 놓고 있다. 대장동 사건뿐만 아니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주 오등봉 개발 특혜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의혹 등을 두루 특검으로 밝히자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방문해 “대장동, 오등봉, 엘시티 다 해놓고 도둑들이 (나를) 도둑이라고 (하니) 적반하장”이라며 “온갖 부정부패로 오물 덩어리 그 자체가 저에게 오물을 덮어 씌워놓고는 (내게) 오물 묻었다고 비난하는 게 정상이냐”며 역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거진 성비위·성폭력 사건도 선거전에 소환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을 비롯한 당내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뒤 고개 숙여 사과했던 민주당은 태세를 전환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추행 전력 등을 소재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성폭력과의 전쟁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제 어느 편에 서겠냐”며 압박했다. 국민의힘 쪽은 “민주당은 처절한 반성과 사죄가 선행돼야 함에도 되레 ‘물귀신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허은아 수석대변인)고 반발했다.

여야가 새 정부 출범 뒤 치러지는 첫 전국선거에서 ‘기선 잡기’를 시도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성찰 없이 선거를 치르는 야당은 전략 부재 상태에서 강경 행보에 나서고 여당이 거기에 박자를 맞추면서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우려할 만한 수준의 네거티브전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