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 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대적인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에 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이자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이다. “국민의힘은 광주에 안 가거나, 가더라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기·수도 등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뜻도 표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기, 수도, 공항, 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한줄 문구를 올렸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한줄 공약을 연상케 했다.
이 위원장의 글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 지분 40% 정도를 민간에 팔 의향이 있느냐”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 한국전력처럼 지분은 우리(정부)가 갖고 경영은 정부가 하되 지분 30~40% 정도를 민간에 팔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2013년 낸 저서 <덫에 걸린 한국경제>에서 “정부가 보유한 인천공항과 한국철도공사 지분 일부를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전기, 수도, 공항, 철도를 민영화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대체 어디서 누구랑 ‘쉐도우 복싱’을 하는 거냐. 유치한 반지성주의 선동을 멈춰라”라고 이 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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