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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정원 “북한, 핵실험 준비 끝…타이밍만 보고 있다”

등록 2022-05-19 14:27수정 2022-05-20 02:14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서 보고
“북한 코로나 5월 말~6월 초 정점 추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현 방역위기 실태를 분석하면서 인민생활을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현 방역위기 실태를 분석하면서 인민생활을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19일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 핵실험도 준비는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하태경(국민의힘)·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렇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발사) 징후를 포착했고, 준비 완료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 4월 말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에 홍역과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며 “그래서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에는 상당수의 코로나19 아닌 발열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정점은 5월 말이나 6월 초 정도이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의약품 지원 주체로 선호하는 대상은 “중국 1순위, 그다음은 국제기구이고 미국과 한국은 제일 마지막”이라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지원한다는 의사를 타진한 의약품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응답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거부한 게 아닌가 판단이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체계가 흔들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통제를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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