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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동연 아니고 이재명 때리는 김은혜 “얼룩진 부정 바로잡을 것”

등록 2022-05-19 18:57수정 2022-05-20 02:17

수원 팔달문 앞 출정식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남편에게 하나만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말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 출정식 자리에 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 전 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상기시키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상대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하는 대신, 이 전 지사를 공격함으로써 선거 구도를 ‘윤심’ 대 ‘이심’의 재대결로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을 따돌리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꽃가루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출신이다. 비록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가 45.05%의 득표율로 50.94%를 얻은 이재명 전 지사에게 뒤졌지만, 대선 뒤 여론 지형이 바뀌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0시, 군포택배 물류센터에서 30분 동안 직접 택배 분류 작업을 하며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자신의 1호 공약인 ‘24시간 깨어있는 경기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고 물류 센터를 선택했다는 게 캠프의 설명이다.

유세에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신속 추진 △지티엑스(GTX) 노선 연장·신설 등을 통한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 등 공약은 물론 수원 공군 비행장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을 거론하며 “새 정부의 의지와 결단이 없다면 되지 않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 함께 나온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도 “윤 대통령이 수원공군 비행장 이전을 위해 필요한 중앙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그런데 하나의 전제 조건이 있다. 그 전제 조건이 뭐냐면,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입으로 활동한 김은혜 후보를 도청으로 직행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보다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지사의 이름을 더 많이 입에 올렸다. 그는 “이 전 지사 시절 각종 불법‧부정 의혹으로 얼룩진 경기도정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도정 혁신은 요원하다”며 ‘소고기법카’로 대표되는 각종 법인카드 유용을 차단하는 등 ‘대장동을 넘어 뉴 노멀로 향하는 경기도정’을 약속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현재 선거 판세는 아직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김 후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와 호각세다. 다만, 김 후보 캠프 쪽에선 “우리는 완만한 상승세, 민주당 쪽은 정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존재가 ‘계륵’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소장으로 극우, 보수층의 지지를 안은 강 후보는 5∼10% 사이의 지지율을 보인다. 새누리당 출신인 강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후보로서는 강 후보와 단일화하면 박빙세를 우세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중도 확장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딜레마인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해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선거의 필승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절박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쪽은 대선후보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 안철수 후보 등과 ‘원팀 전략’으로 승리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역이 넓고 유권자가 많은 만큼 자당 후보 간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함께 첫 출근 인사를 했고, 오산·용인시장 후보 출정식에도 참석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다른 지역 후보들과 함께 공통 유세를 많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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