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1시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곧 첫 한-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의 환영 연주를 받으며 대통령 전용차량인 ‘더 비스트’에서 내린 뒤 대통령실 건물 1층 주 출입구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내려와 출입구까지 마중 나왔고 밝은 얼굴로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하고 악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출입구 쪽에 마련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5층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소인수 정상회담,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진행하게 된다.
소인수 회담에는 양국 정상과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며 △북핵 △경제안보 △기술동맹 △국제현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이후 양국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5~10분간 환담을 나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확대회담이 들어가기 전에 잠시 두 정상 간 스킨십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2시10분부터는 양국 외교·안보라인이 모두 참여하는 확대 회담이 5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한미 동맹을 안보는 물론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후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대통령실 2지하 1층 강당에서 한국과 미국 등의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저녁 7시부터는 용산 대통령 청사 인근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양 정상과 한국 정치권, 국내 10대 그룹 총수 등 경제계 등과 미국 쪽 방한 일행 등 총 80여명이 참석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미국 쪽 동행 인사 없이 혼자 현충탑까지 걸어 들어가 헌화하고 분향하고 약 1분간 묵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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