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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바이든 “좋은 친구, 문재인”…만나지 못하고 10분간 전화통화

등록 2022-05-21 20:45수정 2022-05-22 11:17

문 전 대통령 “첫 한-미 정상회담 축하”
대면 만남 무산 뒤 전화로 대화 나눠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 경남 양산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 경남 양산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저녁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20~22일 한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해오다 무산된 만남 대신 이뤄진 대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자택에서 저녁 6시52분부터 10분 동안, 방한 중인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식 만찬에 참석하기 전 통화를 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바이든 대통령에게 “첫 방한을 환영하고 퇴임 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 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 첫 순방지로 방문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는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하며, 우리 두 사람이 한-미 동맹을 공고하게 한 토대 위에서 한-미 관계가 더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국제사회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고,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민주주의 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답했다고 한다.

두 전·현직 정상은 서로 부부의 안부를 전하면서 앞으로도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뜻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에게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며 보내준 선물에 대해 감사의 뜻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분단의 아픔과 고통, 대립과 갈등을 상징했던 가시 돋친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용서와 화해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김정숙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편지와 비단무릎담요, 손자 선물로는 한복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날 통화에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배석했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한국 방문길에 문 전 대통령과 ‘비공식 개인 만남’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바이든 대통령 쪽은 방한(20일) 하루 전인 지난 19일 대면 만남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문 전 대통령 쪽에 알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만남 무산 대신 통화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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