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석영철(58·진보당) 전 경남도의원이 경남 창원시 라선거구(반송·용지동)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기초의원에 출마할 ‘급’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석영철 후보는 23일 <한겨레>와 만나 “진보정당이 제도권에 진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중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대중 속에서 진보정당 활동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기초의원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2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1985년 2학기 때 구속되면서 제적됐다. 1987년 감옥에서 나온 직후 학교가 아닌 노동 현장으로 갔다. 대학은 2009년 가을에야 졸업했다. 8년 동안 현장 생활을 한 뒤 민주노총 경남본부 1·2·3대 사무처장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2010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경남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남도의회 야권 도의원 모임인 민주개혁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은 그는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하려는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에 맞서 싸우며 소수정당 도의원으로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2014년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2018년 창원시장 선거, 2020년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으나 모두 떨어졌다. 기초의원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 라선거구는 2인 선거구인데 국민의힘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등과 경쟁해야 한다.
석영철 후보는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뽑자는 쪽으로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유권자 반응은 매우 좋다. 올해 창원특례시가 출범하는데, 특례시의 내용을 알차게 채우는 창원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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