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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무현·문재인의 고향 경남, 4년만에 보수텃밭 회귀?

등록 2022-05-30 09:00수정 2022-05-30 16:11

김해·거제 2곳 경합…의령은 무소속 당선 예고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전 지방선거 때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곳, 국민의힘은 10곳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을 배출했다. 나머지 1곳은 무소속이었는데, 당선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민주당으로선 사상 최고의 성적표였다. 하지만 올해는 그때와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한 13곳 어디서도 당선을 자신하지 못한다.

<한겨레>가 29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최근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해보니, 김해·거제·의령 3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국민의힘이 우세(경합 우세 포함)를 나타냈다. 의령은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했다가 취소한 곳이다. 민주당도 공천을 하지 않아,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밀양·거창·의령·함양·산청 5곳을 제외한 13곳에 공천했다. 이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7곳은 경합, 나머지 6곳은 열세인 것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경합으로 분류한 7곳 가운데 김해·거제·통영 등 3곳만 경합이고, 나머지 4곳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밀린다. 무공천 지역 5곳은 재공모 절차까지 거쳤지만 후보를 구하지 못해 공천을 포기한 곳이다. 민주당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최민철 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크게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기라서 국민의힘이 컨벤션 효과를 보는 것이 분명하지만, 이 효과는 곧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주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연고지인 김해와 양산, 노동자 지지세가 강한 거제 등을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다.

18개 시·군 가운데 17곳에 공천한 국민의힘은 17곳 모두에서 당선을 기대한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경합우세’로 자체 분류한 김해·거제·통영 3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에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도 김해가 가장 중요한 승부처다. 노 전 대통령 고향인 이곳에서 국민의힘은 2010년 지방선거 뒤 세차례 치른 김해시장 선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역 국회의원 2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정재수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해안지역 7곳을 민주당에 빼앗겼는데, 이번엔 이곳을 모두 탈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재욱 경남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민주당이 기대를 거는 1~2곳을 제외하고 국민의힘이 쉽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속 이후 후임 도지사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대통령 선거에만 몰두했으나 대선마저 패했다. 민주당이 경남지사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그것이 시장·군수 선거로 그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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