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등 6·1지방선거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2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6·1 지방선거 광주시의회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다.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보수 정당 후보가 차지한 것은 27년만이다. 국민의힘은 전남과 전북에서도 비례대표 당선자를 각각 1명씩 냈다.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광주광역시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14.11%를 기록해 비례대표 시의원 1명이 당선됐다. 보수 정당 계열인 국민의힘이 광주시의회에 시의원을 낸 것은 1995년 1회 지방선거 때 당시 한나라당 조수봉 시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27년 만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에서 12.72%를 득표했으며,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15.90%를 기록했다.
공직선거법(194조4)을 보면,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한 정당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3석 가운데 2석은 68.63% 득표한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나머지 1석은 두 번째로 득표율이 많은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108배를 하며 ‘비례대표 시의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시의회에선 그간 진보 정당 계열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돼 2당을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7.4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시의원으론 민주노동당 윤난실(2002), 민주노동당 전주연(2010), 통합진보당 이미옥(2014), 정의당 장연주(2018) 시의원 등이 당선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108배를 하며 ‘정의당 비례대표 시의원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2당 지위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11.83%, 전북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16.43%를 각각 득표했다. 전남도의회 비례 대표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 등이다. 전북도의회 비례대표 도의원(4명)은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 정의당 1명씩이 각각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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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27년 만에 국민의힘 시의원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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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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